2009년 11월 22일
옹..
결혼식 2주 남은 시점에서,
회사와 실험실에 직접 방문해서 청첩장 돌리고..
예식장과 여행사에 전화해서 마지막 조율을 하고..
계주 짐을 집에 들여 놓고... 정리하고..
함 갖고 계주네 집에 들르고..
지금 남은건 이 정도다 ^^
몇번 고비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끝이 보이네..
거실에 소파-TV가 있어서 결국 온 집이 TV 보는 공간이
되는 우리나라 아파트 구조가 식상하기도 하고,
지금껏 TV를 별로 안 보고 주로 인터넷 하면서 살아와서
일단 거실에 소파와 TV는 놓지 말자, 라는 큰 원칙은 잡았는데..
회사에서 반응은 "얼마나 버티나 보자ㅋㅋ" 였고..
경험상 남들 다 하는건 결국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,
신혼여행도 터키 갈까 하다 결국 "아~~~(허경환 톤) 이래서 남들
다 동남아 가는구나"하고 동남아로 바꾼 나로선,
사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네 ^^
어제 리모델링 끝난 집 청소했다.
가구 하나도 없이 비어 있는 집이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,
집이 휑해서..
진짜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..
계주가 없는 일주일에 4일간은 나에겐 너무 큰 집일 것 같다는
생각이 들었다.
집 바로 옆에 계족산이 있고, 산 넘어가면 대청댐이 있어서 너무 좋다.
주말마다 별 일 없으면 계주랑 임도 따라 산책하고 싶다.
계족산은 황토로 된 임도가 좋아서 등산이 아니라 맨발로 천천히 걷는 사람들도
많고 해마다 행사도 있다..
나이 서른이 넘었는데, 결혼 후의 생활은 정말 인생의 1/3 을 접고
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. 묘하게도 요즘은 좋고 나쁘다라는 느낌이 별로 없다.
태어나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평소에 항상 느끼지 못하듯이..
팔다리가 있어서 좋다는 생각을 늘 하는 건 아니듯이.. 그런걸까?
설레이는 마음 한편으로 이제는 여러가지 다른 생각들도 하게 되는건가?
4년 반 동안의 연애와 꽤 긴 결혼준비로 인해서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되어
버린지도 모르겠다. 그런데, 막상 결혼하고 나면 신기할 것 같긴 하다.
결혼 이야기는 진작에 나왔다. 실상 계주 만나고 1달 정도 지났을 때부터
나는 줄곧 이 사람과 결혼했으면 했다. 아마도 1년이 안 되어서 확실한
결정은 아니지만 둘다 어느 정도 합의한 것 같다. 그 후로 지금까지 시간을
끌었던 건 순전히 현실적인 이유들 때문이었다.
왜 결혼을 하냐? 라고 주변에서 농담 삼아 물어보면 사실 이유를 모르겠다.
내가 결정한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. 그냥 그렇게 정해진 건, 인연인지
운명인지 그렇게 설명해야 할 것 같다. 적어도 나한텐, 계주와 결혼하는 걸
'선택'의 문제가 아니었다.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왔다. 만났고, 마음에 들었고,
사랑하고, 그러다 보니 결혼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번 뒤돌아서 고민하거나
후회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. 나도 가끔은 그런 내 자신이 신기하다.
그런데,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 것 같기도 하다.
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'느낌'이 없으면 결혼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많고..
살다 보면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내지 해야겠구나 라는 느낌이 딱 들 때가
있다고도 하는데.. 그게 다 결국 이걸 말하는거구나, 같은 말이구나 한다..
회사와 실험실에 직접 방문해서 청첩장 돌리고..
예식장과 여행사에 전화해서 마지막 조율을 하고..
계주 짐을 집에 들여 놓고... 정리하고..
함 갖고 계주네 집에 들르고..
지금 남은건 이 정도다 ^^
몇번 고비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끝이 보이네..
거실에 소파-TV가 있어서 결국 온 집이 TV 보는 공간이
되는 우리나라 아파트 구조가 식상하기도 하고,
지금껏 TV를 별로 안 보고 주로 인터넷 하면서 살아와서
일단 거실에 소파와 TV는 놓지 말자, 라는 큰 원칙은 잡았는데..
회사에서 반응은 "얼마나 버티나 보자ㅋㅋ" 였고..
경험상 남들 다 하는건 결국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,
신혼여행도 터키 갈까 하다 결국 "아~~~(허경환 톤) 이래서 남들
다 동남아 가는구나"하고 동남아로 바꾼 나로선,
사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네 ^^
어제 리모델링 끝난 집 청소했다.
가구 하나도 없이 비어 있는 집이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,
집이 휑해서..
진짜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..
계주가 없는 일주일에 4일간은 나에겐 너무 큰 집일 것 같다는
생각이 들었다.
집 바로 옆에 계족산이 있고, 산 넘어가면 대청댐이 있어서 너무 좋다.
주말마다 별 일 없으면 계주랑 임도 따라 산책하고 싶다.
계족산은 황토로 된 임도가 좋아서 등산이 아니라 맨발로 천천히 걷는 사람들도
많고 해마다 행사도 있다..
나이 서른이 넘었는데, 결혼 후의 생활은 정말 인생의 1/3 을 접고
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. 묘하게도 요즘은 좋고 나쁘다라는 느낌이 별로 없다.
태어나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평소에 항상 느끼지 못하듯이..
팔다리가 있어서 좋다는 생각을 늘 하는 건 아니듯이.. 그런걸까?
설레이는 마음 한편으로 이제는 여러가지 다른 생각들도 하게 되는건가?
4년 반 동안의 연애와 꽤 긴 결혼준비로 인해서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되어
버린지도 모르겠다. 그런데, 막상 결혼하고 나면 신기할 것 같긴 하다.
결혼 이야기는 진작에 나왔다. 실상 계주 만나고 1달 정도 지났을 때부터
나는 줄곧 이 사람과 결혼했으면 했다. 아마도 1년이 안 되어서 확실한
결정은 아니지만 둘다 어느 정도 합의한 것 같다. 그 후로 지금까지 시간을
끌었던 건 순전히 현실적인 이유들 때문이었다.
왜 결혼을 하냐? 라고 주변에서 농담 삼아 물어보면 사실 이유를 모르겠다.
내가 결정한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. 그냥 그렇게 정해진 건, 인연인지
운명인지 그렇게 설명해야 할 것 같다. 적어도 나한텐, 계주와 결혼하는 걸
'선택'의 문제가 아니었다.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왔다. 만났고, 마음에 들었고,
사랑하고, 그러다 보니 결혼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번 뒤돌아서 고민하거나
후회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. 나도 가끔은 그런 내 자신이 신기하다.
그런데,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 것 같기도 하다.
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'느낌'이 없으면 결혼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많고..
살다 보면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내지 해야겠구나 라는 느낌이 딱 들 때가
있다고도 하는데.. 그게 다 결국 이걸 말하는거구나, 같은 말이구나 한다..
# by | 2009/11/22 09:00 | 신변잡기 | 트랙백 | 덧글(0)


